개척해야할 산지와 개척도구를 수령하다

수료 소감문

FLC 4기, 2조 한준희

2000년 입사했던 회사가 2004년 말 해체되고, 2005년 작게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어려움을 겪었던 터라 유대감도 깊었고, 각 자의 업무도 조금은 바뀌었지만 그래도 모두들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열심이었습니다. 회사일은 나름대로 궤도에 올라 생활이 안정되 가던 중에 2007년 초 새로운 팀으로 발령을 받고 조금은 생소한 분야에서 일하면서 1년을 힘들게 보내고 ,자신의 역량 부족에 대해서 절감하면서 2008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연초 2008년 한 해 계획을 세우면서 몇 가지 방법 중에 하나로 한국리더십 센터에서 주관하는 워크샵을 들어보려고 계획을 하고 있는 중에 김태욱 실장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학습코칭이라는 단어가 생소하고 교육장소가 조금 멀리 있고 새로운 장비가 2007년에 발주 나가 있었고, 4월에 입고 예정이어서 4월, 5월이 얼마나 바쁜 시기가 될지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미루면 다음에 또 미룰 일이 생길 것을 확신했고 나의 필요를 위한 하나님의 준비라고 생각하고 아내와 상의 후 함께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예상대로 4월 출장과 장비 입고, 장비 가동 준비, 시험가동, 결과물 분석 등으로 한 참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 성찰과제를 나름 성실하게 하면서 하루가 정리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것 먼저 하라는 책도 읽고 실천하려고 했던 많은 부분들이 혼자서는 힘들었는데, 과제라는 미명아래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그리고 함께 하는 이 사람들을 보라고 열심히 따라가자고, 되뇌이면서 수행했었는데 어느 새 습관처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찰 질문에 대해서 조금 더 내 상황에 맞게 조절하지 못한 점은 후회되는 부분이지만 앞으로 충분히 수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이 셋을 낳고 항상 일 때문에 바빠서 아내를 잘 챙겨 주지도 못했는데 이번 학습코칭 과정은 아내와 데이트하는 기간이었습니다. 무려 10주 동안 3~4시간 씩 아내와 보낼 수 있었다니, 아마 결혼 전 연애할 때를 제외하곤 제일 오래 보낸 것 같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이제 끝내야 한다니 아쉽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도구에 대해서 새롭게 인식할 수 있었던 점들이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나름대로 잘 활용하고 있던 도구들이 새롭게 다가왔으며, 인식의 차이가 얼마나 활용의 차이로 나타날 수 있는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목표를 이루는데 도구의 활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알게 되니까 눈빛이 달라지고 대하는 자세가 바뀌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간 활용해 오던 많은 부분들이 전체상이 없이 정렬되어 있지 못했음을 깨닫게 된 기간이기도 합니다. 상태분석과 코칭테마 작성 등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새로운 과제들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꼭 반드시 상태분석과 코칭 테마 작성을 통해 나 자신과 조직의 향상을 이뤄낼 것입니다.

많이는 못했지만 강의 재구성, 독후 감상문 쓰기 과제는 읽기와 듣기 부분에서 새로운 경험을 주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발전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한 문제는 전적으로 내가 만들어갈 시스템에 달려 있겠지요. 그러나 혼자가 아니라서, 옆에 아내가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10주간의 학습을 통해서 맛보기식으로 전체상을 배웠지만, 개척할 산지를 만난 기분입니다. 개척도구도 몇 가지 얻었습니다. 이제 개척하는 일만 남았네요. 이렇게 큰 밥그릇을 차려주신 아이러닝 김회장님과 큰 밥그릇에 어울리는 숟가락을 마련해 주신 송조은 소장님, 그리고 매일 문자로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고, 개인적인 관심을 나눠주신 김은실 코치님, 김태욱 코치님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고생하신 그리고 옆에서 여러 가지로 도전이 되어 주신 4기 식구들에게 감사합니다.

Posted by 난장땅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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